총공급(Aggregate Supply, AS)과 총공급곡선
총공급(Aggregate Supply, AS)은 한 경제에서 기업들이 생산하고자 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총량을 의미합니다.
이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 총공급곡선(Aggregate Supply Curve, ASC)입니다.
총공급곡선은 국내총생산(GDP)과 물가 수준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곡선입니다.
즉, "물가 수준(Price Level, P)"이 변할 때 "경제 전체의 총생산량(Real GDP, Y)"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이때 물가수준(Price Level, P)은 경제 전반에서 재화와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 수준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한 나라에서 물건들이 전반적으로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도 물가 수준이 오르는지 내리는지를 나타내는 것.
대표적인 물가 수준 지표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cie Index)가 있습니다.
실질 GDP(Real GDP)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고려한 GDP입니다.
명목 GDP(Nominal GDP)는 현재 시장가격으로 측정한 GDP로, 물가 변동을 반영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습니다.
명목 GDP의 계산은 단순히 생산량 x 해당 연도의 가격입니다.
이는 GDP의 증가가 생산량의 증가가 아닌, 물가 상승때문일 수도 있다는 오류가 있습니다.
반대로 실질 GDP(Real GDP)는 기준연도(Base Year)의 가격을 사용하여 측정한 GDP로서,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하고 경제의 실제 생산량 변화를 반영합니다. 즉, 명목 GDP에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효과를 제거한 값입니다.
실질 GDP의 계산은 기준 연도의 가격 x 해당 연도의 생산량입니다.
즉 기준 연도 대비 생산량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GDP 디플레이터(GDP Deflator)란 명목 GDP와 실제 GDP의 비율을 통해 물가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경제에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CPI와 함께 대표적인 물가 수준 지표입니다.
계산식은 GDP Deflator = Nominal GDP/Real GDP x 100 입니다.
예) 명목 GDP(2025) = 1,200달러 , 실질 GDP(2025) = 1,000달러
GDP Deflator = 1200/1000 x 100 = 120, 기준 연도 대비 물가가 20% 상승했음을 의미합니다.
다시 돌아가서, 총공급곡선은 단기(SRAS)와 장기(LRAS)로 구분됩니다.
단기 총공급곡선 (Short-Run Aggregate Supply, SRAS)
- 우상향(+)하는 곡선
- 이유: 물가가 상승하면 기업의 생산이 증가하기 때문
- 왜?
- 명목 임금 경직성(Wage Rigidity): 임금이 단기에 잘 변하지 않아서 물가가 오르면 기업의 이윤 증가 → 생산 증가
- 가격 조정 지연(Sticky Prices): 일부 가격은 즉시 변하지 않기 때문에 물가 상승 시 실질 판매 가격이 올라가서 기업들이 생산을 확대
- 오인 효과(Misperception Theory): 기업들이 물가 상승을 개별 시장의 수요 증가로 착각하여 생산량을 늘림
- 단기 공급은 임금, 원자재 가격, 공급 충격에 의해 변동
장기 총공급곡선 (Long-Run Aggregate Supply, LRAS)
- 수직선 형태
- 이유: 장기적으로는 물가가 변해도 경제의 **생산 능력(잠재 GDP)**은 변하지 않기 때문
- 왜?
- 노동, 자본, 기술 등의 생산 요소가 장기적으로 조정됨
- 물가가 올라도 임금과 원자재 비용이 모두 상승하여 실질 생산량은 변하지 않음
- 장기 공급은 노동력, 자본, 기술 발전에 의해 변동
총생산함수(Production Function)란?
총생산함수는 "주어진 기술 수준에서 노동(L)과 자본(K)을 사용하여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산출량(Y)" 을 나타내는 함수
일반적인 총생산함수의 형태: Y=A * F(K,L)
- Y = 총생산량(Real GDP)
- A = 기술 수준(Technology)
- K = 자본(Capital)
- L = 노동(Labor)
- F(K,L) = 노동과 자본이 어떻게 결합하여 생산량을 결정하는지 나타내는 함수, Function
노동이나 자본이 증가하면 생산량(Y)이 증가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
- 노동력 증가 (더 많은 인구, 노동 참여율 증가)
- 자본 축적 (공장, 기계, 인프라 증가)
- 기술 발전 (더 효율적인 생산 방식)
F(K,L)의 대표적인 예시: 코브-더글라스 생산함수
경제학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생산함수 중 하나는 "코브-더글라스 생산함수(Cobb-Douglas Production Function)"입니다.
여기서 α 는 자본이 생산에 기여하는 비율을 의미하고, (1− α ) 는 노동의 기여도를 나타냅니다.
- 예를 들어, α =0.3이면 자본이 생산량의 30%를 결정하고, 노동이 70%를 결정합니다.
- K와 L이 증가하면 생산량도 증가하지만, 점점 증가율이 낮아지는 한계생산(Diminishing Marginal Returns) 효과가 나타납니다.
규모수익 (Returns to Scale, RTS)
코블-더글라스 생산함수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규모수익(Returns to Scale, RTS) 분석이 쉽습니다.
β = (1− α )
- 규모수익 불변 (Constant Returns to Scale, CRTS):
α+β=1
→ 생산요소(자본과 노동)를 두 배 증가시키면 생산량도 정확히 두 배 증가함. - 규모수익 증가 (Increasing Returns to Scale, IRTS):
α+β>1
→ 생산요소를 두 배 증가시키면 생산량이 두 배보다 더 많이 증가함. - 규모수익 감소 (Decreasing Returns to Scale, DRTS):
α+β<1
→ 생산요소를 두 배 증가시키면 생산량이 두 배보다 적게 증가함.
한계생산체감의 법칙 (Law of Diminishing Marginal Returns)
개념
한계생산체감의 법칙은 다른 생산요소(자본 등)는 고정된 상태에서 특정 생산요소(예: 노동)를 계속 증가시킬 경우, 추가된 노동 한 단위가 만들어내는 추가 생산량(한계생산, MP)이 점점 감소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즉, 초기에 노동을 추가하면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증가폭이 점점 줄어들고 결국 감소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공식 표현
노동을 투입할 때의 한계생산(Marginal Product of Labor)은 다음과 같이 표현됩니다.
한계생산체감의 법칙에 따르면 노동을 투입할 때의 한계생산은 노동(L)이 증가함에 따라 점점 감소하는 형태를 보입니다.
한계생산체감의 법칙이 적용되는 범위
- 단기(Short Run): 한계생산체감의 법칙은 단기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왜냐하면 단기에는 자본과 같은 일부 생산요소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
- 장기(Long Run): 장기에는 모든 생산요소를 조정할 수 있어서, 기술 발전이나 생산설비 확장 등을 통해 한계생산체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생산자균형(Producer’s Equilibrium)
개념
생산자균형이란 기업이 주어진 생산비용 내에서 최대한의 이윤을 실현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한계비용(MC)과 한계수입(MR)이 일치하는 점에서 기업은 생산량을 결정하게 됩니다.
생산자균형의 조건
MR = MC (한계수입 = 한계비용)
- 기업은 추가 생산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합니다.
- 만약 MR > MC 라면, 추가 생산이 이윤을 증가시키므로 더 생산해야 합니다.
- 반대로 MR<MC 라면, 생산량을 줄이는 것이 이윤을 극대화하는 방법입니다.
- 따라서 "MR = MC가 되는 생산량이 기업의 최적 생산량(균형 생산량)"이 됩니다.
실질임금과 한계생산
이 식은 실질임금(real wage)과 한계생산(MPL, Marginal Product of Labor)의 관계를 나타내는 경제학 공식입니다.
여기서,
- W : 명목임금 (Nominal Wage, 노동자가 받는 화폐 단위의 임금)
- P : 물가 수준 (Price Level)
- W/P : 실질임금 (Real Wage, 노동자의 구매력)
- MPL : 노동의 한계생산 (Marginal Product of Labor)
의미
이 식은 기업이 노동을 고용하는 결정 기준을 설명합니다.
- 기업은 노동자의 한계생산이 실질임금과 같아지는 지점에서 노동 수요를 결정
- 즉, 노동 1단위를 추가로 고용할 때 발생하는 추가 생산량이 노동자의 실질임금과 같아질 때까지 노동을 고용
경제학적 해석
- 만약 MPL>W/P 라면, 노동 한 단위가 창출하는 가치가 노동자의 실질임금보다 크므로 기업은 노동을 더 고용
- 반대로 MPL<W/P 라면, 노동을 추가 고용할수록 기업이 손해를 보기 때문에 노동 고용을 줄이게 됨
- 균형 상태에서 MPL=W/P이 되어 기업이 더 이상 노동을 추가 고용하지 않는 지점에서 노동 수요가 결정됨
실질임금과 노동시장
- 실질임금이 상승하면: 기업이 노동을 고용하는 비용이 증가하므로 노동 수요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 노동의 생산성이 증가하면: MPL이 증가하므로 기업이 더 많은 노동을 고용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노동공급 (Labor Supply)
개념
노동공급이란 개인이 일정한 임금 수준에서 노동을 제공하려는 양을 의미합니다.
즉, 노동자는 임금을 받기 위해 근로시간을 결정하는데, 노동공급은 이런 노동자의 선택을 반영하는 개념입니다.
노동공급의 결정 요인
- 임금(Wage, W)
- 임금이 상승하면 노동자가 더 많은 노동을 공급하려고 할 수도 있지만, 어느 수준 이상에서는 여가를 더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
- 즉, 임금과 노동공급의 관계는 단순하지 않고 대체효과와 소득효과가 함께 작용합니다.
- 여가와 노동의 선택
- 노동자는 노동을 할 수도 있지만, 여가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 임금이 증가하면 여가의 기회비용이 증가하므로 노동시간을 늘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체효과).
- 하지만 높은 임금을 통해 충분한 소득을 벌면 더 많은 여가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소득효과).
대체효과 (Substitution Effect)
임금이 상승하면 여가의 기회비용이 증가해서 사람들이 여가를 줄이고 노동을 더 하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이유:
- 임금이 오르면 1시간을 더 일할 때 벌 수 있는 돈이 많아짐.
- 즉, 여가를 선택하는 비용(기회비용)이 증가해서 여가보다 노동을 더 하려는 경향이 강해짐.
- 결과적으로 임금이 상승하면 노동공급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작용함.
예시:
- 원래 1시간 일하면 10,000원을 받았는데, 임금이 20,000원으로 상승했다고 가정하자.
- 이제 1시간 더 일하면 20,000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여가보다 노동을 더 선택할 가능성이 커짐.
- 즉, 여가를 포기하고 더 많은 시간을 노동에 투입하게 됨.
대체효과는 "임금이 오르면 노동을 더 하려고 한다"는 논리를 기반으로 합니다.
소득효과 (Income Effect)
임금이 상승하면 소득이 증가하기 때문에, 굳이 더 많이 일할 필요가 없어지고 여가를 더 즐기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유:
- 높은 임금 덕분에 같은 소득을 얻기 위해 더 적은 시간만 일해도 충분한 돈을 벌 수 있음.
- 따라서 여가를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음.
- 결과적으로 임금이 상승하면 노동공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음.
예시:
- 하루 8시간 일해서 80,000원을 벌던 사람이 이제 같은 시간 일하면 160,000원을 벌 수 있다고 가정하자.
- 이제 4시간만 일해도 원래 받던 80,000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시간을 여가로 보낼 수 있음.
- 즉, 노동시간을 줄이고 더 많은 여가를 선택할 수 있음.
소득효과는 "임금이 오르면 더 적게 일해도 되니까 여가를 늘린다"는 논리를 기반으로 합니다.
일반적으로 낮은 임금 수준에서는 대체효과가 더 강하게 작용해서 임금이 오르면 노동을 더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높은 임금 수준에서는 소득효과가 더 강해져서 노동을 줄이고 여가를 늘리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노동공급곡선은 어느 수준까지는 우상향하지만, 이후에는 후방으로 휘어지는 형태(후방굴절형, Backward-Bending)가 될 수 있습니다.
소비자효용 극대화 조건
기업의 이윤극대화 → 노동 수요량 결정
노동자(소비자)의 효용극대화 → 노동 공급량 결정
균형 조건: 노동자는 여가의 한계효용(MUX)이 소비의 한계효용과 실질임금의 곱과 같아질 때 노동시간과 여가시간을 최적화함.
만약 MUX > W/P * MUC라면?
여가의 한계효용이 높아 노동자가 더 많은 여가를 선택하고 노동을 줄이려고 함.
만약 MUX < M/P * MUC 라면?
소비의 한계효용이 높아 노동을 늘리고 소득을 증가시키려고 함.
경제적 의미
임금 상승 → 실질임금(W/P이 증가 → 노동의 기회비용 증가 → 노동 공급 증가 가능성 (대체효과)
소득 증가 →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됨 → 더 많은 여가를 선택할 가능성 증가 (소득효과)
결론: 노동자는 소비와 여가의 효용을 비교하며 노동시간을 결정하며, 실질임금이 노동과 여가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
노동과 소비의 선택을 나타내는 균형 조건
MRS (한계대체율, Marginal Rate of Substitution):
- 여가와 소비 사이에서 노동자가 효용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기꺼이 교환하는 비율.
- 즉, 여가를 1단위 줄일 때 소비를 얼마나 더 해야 만족도가 같아지는지를 나타내는 값.
균형 조건: 노동자는 실질임금과 한계대체율이 같아질 때 노동과 여가를 최적 선택함.
- 좌변 (W/P) → 노동의 기회비용 (여가를 포기할 때의 비용).
- 우변 (MUX/MUC) → 여가를 줄일 때 소비가 보상해 주는 비율 (여가와 소비의 교환 비율).
- 이 식이 성립할 때, 노동자는 노동과 여가를 최적으로 선택하는 상태임.
경제적 해석
- WP> (실질임금이 한계대체율보다 클 때)
- 노동자가 노동의 기회비용보다 더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음.
- 여가를 줄이고 노동을 증가시키려 함.
- WP (실질임금이 한계대체율보다 작을 때)
- 노동자가 노동을 추가할 때 얻는 보상이 충분하지 않음.
- 노동을 줄이고 여가를 늘리려 함.
- WP (균형 상태)
- 노동자가 노동과 여가를 최적으로 선택한 상태.
- 노동을 더 늘리거나 줄일 유인이 없음.
노동자는 "여가의 기회비용(실질임금)"과 "여가와 소비의 교환비율(MRS)"을 비교하며 노동시간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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