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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리포트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미국 국채 수익률 증가에 따른 연방 적자 전망

주식하는 대학생 이코노미캉 2025. 5. 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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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하향 조정한 데 대해 “나는 무디스의 등급 하향에 큰 신뢰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부채 증가를 뛰어넘는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디스 등급 설명


무디스의 Aa1 등급은 그들의 신용 등급 체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최상위 등급인 Aaa 바로 아래에 위치한다. 무디스는 Aa1 등급의 부채가 “재정적 의무를 이행할 매우 강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 등급의 채무자와는 아주 작은 차이만 있다”고 설명한다. 이 등급은 매우 낮은 신용 위험을 가진 고품질 투자임을 의미하지만, Aaa 등급이 상징하는 완벽한 수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
무디스는 각 문자 등급 내에서 숫자 보조기호(1, 2, 3)를 사용하며, 숫자가 작을수록 해당 범위 내에서 더 높은 등급을 나타낸다. 따라서 Aa1은 Aa2나 Aa3보다 우위에 있는 등급이다.
Aaa에서 Aa1로의 하향 조정은 단순한 기술적 변화 그 이상으로 해석된다. 이는 무디스가 191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완벽한 신용 등급 유지를 철회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국채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


신용등급 강등은 즉시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10년물 수익률은 4.48%까지 상승했고, 30년물 수익률은 5%에 근접해 2007년 이후 처음 보는 수준에 도달했다. 웰스파고 전략가들은 등급 하락 이후 수익률이 추가로 5~10bp(베이시스 포인트)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측한다.
이러한 수익률 상승 압력은 우려스러운 피드백 루프를 만들어낸다. 차입 비용이 높아질수록 정부의 부채 상환 능력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는 무디스의 등급 강등 결정에서 언급된 주요 요인 중 하나다.
금융 전문가들은 즉각적인 수익률 변동을 넘어, 시장 전반에 미칠 잠재적 파장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트레이시 첸은 “투자자들이 국채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한다. 일부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장기 미국 국채를 매도하기 시작하는 ‘위험한 베어 스티프너(수익률 곡선 급상승) 악순환’ 가능성에 대해 경고한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무디스를 “후행 지표”라고 평가절하하며, 연방 지출 감축에 대한 행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한다.

2035년 까지의 연방 적자 전망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미국의 재정 전망이 암울하다고 평가한다. 연방 예산 적자는 2025년에 1조 9천억 달러(국내총생산의 6.2%)에 달하고, 2035년에는 2조 7천억 달러(국내총생산의 6.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50년 평균인 3.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지속 불가능한 추세에 따라, 연방 정부가 보유한 공공 부채는 2025년 GDP의 100%에서 2035년에는 사상 최고치인 118%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946년에 기록된 이전 최고치인 106%를 넘어서는 수치다.

재정 악화의 핵심 원인 중 하나는 급증하는 이자 지출이다. 이자 지출은 2025년 9,520억 달러에서 2035년에는 1조 8천억 달러로 거의 두 배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GDP의 4.1%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출 전체도 같은 기간 동안 2025년 GDP의 23.3%에서 2035년 24.4%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로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지출 증가에 기인한다. 반면, 2017년 감세가 만료된다는 가정을 하더라도 세수는 2025년 GDP의 17.1%에서 2035년 18.3%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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