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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리포트

미국 채권이 똥값이 됐네요. 신용도 하락은 덤

주식하는 대학생 이코노미캉 2025. 5. 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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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현재 미국 국채 금리는 매일같이 오르고 있습니다.
즉, 미국 채권 가격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겁니다.

주식시장과 비교했을 때, 주식 시장은 많이 반등했던 것과 다르게, 채권 가격이 계속 빠지고 있는 것을 보면, 미국이 관세를 유예하는 등 대외적으로 이것저것 많이 하는 게 단편적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조금은 해소 하긴 했지만, 아직 거시적으로 미국의 GDP대비 부채 비율, 이자 부담, 실질 임금 감소 등.. 아직까지는 불안요소가 많다는 것을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채권 시장에서 눈여겨볼 점은, 미국 30년 장기 국채 금리가 23년도 초고점을 기록했을 때에 거의 근접했다는 점입니다.

사진 : nh투자증권 mts, 나무증둰


그니깐, 지금 미국이 미래에 인플레이션 우려와 재정 불안감 시장 불신.. 뭐 어쨌든 안 좋습니다.
미국국채 30년뿐만 아니라, 단기 ~ 중기 국채 금리도 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 미국의 신용도가 기존만큼은 아니다..
최근 무디스가 미국 신용도를 Aaa에서 Aa1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23년도에는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때 당시,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정치적 불확실성을 근거로 전망은 부정적으로 조정했을지언정.. 신용도를 내리진 않았습니다.
참고로, S&P와 피치는 이미 진즉에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었습니다.
이제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다고 보는 3대 신용평가사에서 모두 최고 신용등급을 상실했네요.
세 신용평가사 모두 공통적으로 신용등급 하향을 한 요인이 미국의 재정건전성입니다. 뭐 갈수록 부채는 늘어나고 이자 부담도 증가하는데 당연하지 않습니까?

솔직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뭐 미국 재정건전성은 항상 이야기가 나왔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지금에 비하면 그렇게 높지 않았는데도 그 당시엔 큰일 났다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죠, 부채, 빚 어감부터 그렇게 좋지 않고.
뉴스에서 타임라인으로 쓰기 얼마나 자극적이고 좋습니까.

근데, 문제는 지금 미국의 상황이 이전과는 좀 다릅니다.
그동안은 그래도 미국 GDP 성장률이 꽤 높았기 때문에, 부채 비율이 높더라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됐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놈의 관세전쟁이 또 시작되면서 상황이 꼬이고 있죠. 소비자물가지수는 다시 꿈틀대고, 소비자 심리는 악화되고, 기업들도 가격 인상 카드 꺼내 들고 있고.
부채는 계속 늘어나는데, 성장은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은 다시 고개 들고.
이렇게 되면 진짜 어떡하려고 그러는 건지… 타이밍도 안 좋고, 정책도 방향을 잃은 느낌입니다.

‘Not normal.’ ‘이번에는 다르다.’라는 말이 있죠.
저는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믿는 사람인데요.
이번에도 역사가 그랬듯이, 제발 좀 잘 넘어갔으면 합니다.
주식 계좌 들어갈 때마다 무서워 죽겠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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