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관세 연기에 따른 월스트리트 급등

미국 주식시장은 화요일에 급등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상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한 달 이상 연기하기로 결정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통화 이후, EU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 시점을 6월 1일에서 7월 9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불과 이틀 전, 트럼프가 20% ‘상호’ 관세로는 효과가 없다며 이를 50%로 상향하겠다고 경고한 직후 나온 결정입니다. 당시 그는 협상에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불만을 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연기로 인해 워싱턴과 브뤼셀 간의 무역 협상에 다시금 기회가 열렸습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협상을 진전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며, 7월 9일까지 유리한 합의에 도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U는 협상 촉진을 위해 지난주 수정된 무역 제안을 미국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이 소식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급등했으며,
파리 CAC 40 지수는 1.1% 상승,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1.6% 상승,
유로화는 한 달 만에 달러 대비 최고치 기록했습니다.

다시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연기 결정이
시장에 ‘협상의 여지’라는 희망을 제공했습니다.